지난 9월 7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박호준(77) 궁시장 보유자의 눈빛이 진지하다. 열다섯 살 무렵부터 화살을 잡은 박 선생은 60년째 국궁 화살을 만들고 있다. 박 선생의 아버지는 조선 말기 궁수로 지내다 직접 화살 제작에 뛰어든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약 70년간 화살을 만들었다고 한다. 2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화살 만들기 하나로 가업을 이어온 것이다. 현재는 박 선생의 세 아들이 국궁 화살 만들기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대나무를 깎아 만드는 국궁 화살은 모든 재료를 자연에서 얻
지난 5월 21일 제주 성산읍과 한경면에 있는 풍력발전기 일부가 멈춰 섰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만 52번째다. 전력이 넘칠 경우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 강제로 멈춰 세운 것이다. 제주에서는 이렇게 과잉생산되는 전력을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해 발전기를 멈춰 세우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면 ‘블랙아웃(대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남는 재생에너지를 제대로 저장해 활용하려면 대용량 ESS(에너지저장장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몇 년 새 수십 건의 ESS 관련 화재 사건이 잇따랐지만 아직까지 원인 규
지난 1월 20일 드론으로 촬영한 충남 공주시 금강의 공주보 전경. 최근 대통령 직속 물관리위원회는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의 죽산보를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금강의 또 다른 보인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 때 건설한 4대강 보를 해체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공약이다. 하지만 위원회 조사 결과 대부분의 보 인접 지역에서 “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보다 강한 것으로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주보의 경우는 2019년 7월 시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7월 21일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가 민간에 개방됐다. 5만㎡ 규모로, 총 291만㎡ 규모로 조성될 용산공원의 약 2% 크기다. 정부가 지난 1월 소유권을 확보한 뒤 전체 18개동 중 5개동을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용산공원의 동남쪽에 있는 이 부지는 8월 1일부터 민간에 전면 개방한다. 1904년 일제가 이 일대를 위수지역으로 선포한 지 116년 만이다. 용산공원은 국내 최초 ‘국가공원’으로 지정된다. 현재 미국과 기지반환 협상 중인 정부는 기지 내 시설물 조사에 돌입했다. 조사가 끝나면 894동의 기존 건축물 중 1
지난 5월 27일 기아차 광주 제2공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평상시 같으면 자동차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곳이 한산하기 짝이 없다. 스포티지와 쏘울 차량을 생산하는 광주 제2공장은 수출이 주력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아차는 이 공장을 6월 5일까지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제2공장은 하루에 900대가 넘는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기아차 광주 제2공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만 해도 수차례 가동을 중단하면서 현재까지 약 2만5000대의 감산 피해를 입었다.
지난 5월 6일 오후 촬영한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시자원순환센터 야적장. 형형색색의 재활용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은 수출길이 막혔다. 반면 지난해까지 탄력을 받던 카페 등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은 감염 우려로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쓰레기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그 결과 각 시·도에 있는 재활용 쓰레기 선별업체와 자원순환센터는 넘쳐나는 재활용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월 2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도에서 찍은 북녘 모습. 북한의 황해남도 연백 지역인 한강 하구 건너편에 북한군 초소로 추정되는 시설(점선 원 부분)이 보인다. 북한은 최근 이 지역에 초소 여러 개를 증설했다고 한다. 2016년에는 갈도 동쪽의 아리도를 요새화했고, 2017년 5월에는 강화도 인근 함박도에 관측소와 레이더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연백 지역까지 초소를 증설하면서 서해 NLL을 잇는 ‘대남 감시 전선’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1200㎜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었다.[image1]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
지난 11월 6일 남산자락에서 촬영한 김명수 대법원장 공관의 모습.(사진 가운데 태극기가 있는 흰 건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 공관은 지난 2017년 개축됐다.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재판 등에 써야 할 대법원 예산 약 4억7000여만원이 공관 리모델링 비용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체 리모델링 비용은 16억6000여만원이었다. 2017년 9월 취임한 김 대법원장은 이 공관에 판사 아들과 변호사 며느리를 불러들여 지난 4월까지 같이 살았다. 김 대법원장 아들 부부는 2017년 9월 서울 신반포의 한 재건축 아파트 청
한글날인 지난 10월 9일 서울 광화문광장.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투쟁본부)’ 등 보수진영 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지난 10월 3일 대규모 집회에 이어 10월에만 두 번째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을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당초 10월 12일 서울 도심에서 장외집회를 열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도부는 이날 집회를 취소하고 대신 이 집회에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도부 대신 일반 시민 자격으로 집회에 참여해 연단에 오르지 않았다. 한국당은 현재
지난 6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본사의 모습. 약 458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신사옥은 3300㎡(1000평) 가까운 규모의 부지에 건립돼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내부가 환한 앞의 구 사옥과 달리 뒤에 있는 신사옥의 모습은 검·경의 수사를 앞둔 회사의 상황만큼이나 우중충하다.경찰은 최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가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여성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관계자를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옥상에 녹색의 정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5~7층 높이의 건물 15개 동 옥상을 다리로 연결해 하나의 건축물로 이었다. 총 길이 3.6㎞, 면적 7만9194㎡로 단일 건축물에 조성된 옥상정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 정원은 2014년 완공된 후 ‘상시개방 불가’로 유지돼왔다. 국가보안시설 가급인 데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게 이유다. 이 때문에 연간 관리비로 11억원이 드는 이 정원은 세종청사를 드나들 수 있는 공무원만 온전히 이용할 수 있었다. 비판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이 정원에 일반인들
지난 4월 10일 강원도 속초 시내의 한 폐차장. 산불이 번지면서 폐차장에 있는 차들이 까맣게 불탔다. 강원 고성에서 발생해 속초와 강릉 일대를 휩쓴 이번 산불로 인해 총 1명이 숨지고 120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1757ha의 삼림이 소실됐고 해당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산불이 남긴 재난 폐기물을 처리하는 한편 각종 세제와 금융 지원에 나섰다. 또 강원 지역에서 관광으로 생계를 꾸리는 이들이 많은 만큼 관광객 유치를 돕기로 했다.
지난 4월 3일 행정안전부·국방부 등 정부 5개 부처는 ‘DMZ평화둘레길’을 4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고성(동부)·철원(중부)·파주(서부) 3개 지역 총 42㎞ 구간이다. 하지만 민간인 신변안전보장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정부는 고성 지역만 우선 시범운영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사진은 지난 1월 9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북쪽 군사분계선(MDL) 철책 일대를 바라본 모습. 우측 산봉우리에 보이는 건물이 금강산 전망대다.
지난 3월 14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동에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공중에서 바라본 야적장 중 한 곳이 텅 비어 있다.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간 협상이 좀처럼 타결되지 않으면서 파업이 이어져 생산물량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날까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총 168시간에 걸쳐 44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한 손실금액은 총 18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산 지역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3월 11일 부산상공회의소는 “협
지난 3월 5일 서울 영등포구와 마포구를 잇는 서강대교에서 한강 하류 방향을 바라본 모습이다. 바로 옆 다리인 마포대교가 미세먼지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오른쪽에는 밤섬이 보이고, 그 너머 여의도는 아예 먼지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50㎍/㎥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초미세먼지는 75㎍/㎥을 넘으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1급 발암물질로 꼽히는 초미세먼지는 혈관 등에 영향을 줘 심근경색과 허혈성심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증상을 악화시키며 천식, 기관지염, 폐
[image1]지난 2월 27일 오후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주보. 인근 금강 도로변이 현수막 수십 개로 뒤덮였다. 공주보를 철거하겠다는 환경부 발표에 반대하는 이들이 붙인 현수막이다. 앞서 지난 2월 22일 환경부는 공주보를 비롯한 전국의 보 3곳을 철거하고 2곳을 상시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주보 철거를 둘러싼 갈등은 점점 심각해지는 추세다. ‘금강 공주보 처리를 위한 민·관 협의체 회의’는 농민단체와 민간위원들이 참석을 거부해 무산됐다. 공주 지역 시민들과 농업인들로 구성된 공주보철거반대투쟁위원회는 공주보 앞에 모여 철거 결사반
지난 2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입구. 가양대교와 강변북로에서부터 올라오는 택시들이 왕복 6차선 도로 중 한 차선을 막고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6일 택시요금을 인상한 뒤 7만2000여대의 택시를 대상으로 미터기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시가 지정한 4곳 중 하나가 월드컵공원이다. 이날 이곳으로 미터기 교체 장소를 지정받은 택시는 1400여대였다. 감독 책임을 맡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오전 9시에야 출근하면서 수백 명의 택시기사들이 길게는 6시간 이상 야외에서 대기해야 했다. 택시들이 차선 하나를
지난 2월 13일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한 야적장.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지난해 2월까지 이곳은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란도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지금은 텅 빈 부지가 됐다.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온 잡초만 무성하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사라진 직간접 일자리는 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완성차 협력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합의하면서 일각에서는 비슷한 상생모델이 이 지역까지 전파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설 연휴가 끝나고 혈액 부족을 호소하는 곳이 많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6일 우리나라 혈액 보유량은 ‘4.8일분’으로 적정보유량(5일분) 밑으로 떨어졌다. 매년 2월이면 고등학교 방학을 맞아 헌혈 인구가 크게 줄어드는데, 올해는 해외여행이 잦은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혈액 부족이 심화됐다. 말라리아 등 질병 위험지역에 다녀온 경우 한 달가량 헌혈을 할 수 없다.현재 만 16세부터 가능한 헌혈은 젊은층일수록 참여율이 높다. 중장년층은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보다 헌혈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참여율이 낮다. 대한적십
지난 1월 9일 강원도 고성군 고성통일전망타워 꼭대기층에서 바라본 북녘 모습. 맑은 하늘 아래 멀리 이북 땅이 보인다. 지난해 12월 29일 고성군은 기존 통일전망대 좌측에 높이 34m의 ‘고성 통일전망타워’를 지었다. 지상 3층, 연면적 1675㎡ 규모로 건립에 약 68억8000만원이 들었다. 기존 전망대보다 20m가 높다. 이곳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당시 북측에서는 금강산청년역에서 착공식이 열렸다.[image1]